조선일보 | 박정훈 지니어스 입시전략연구소 팀장
2011.05.22 15:14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스터디 그룹이다. 흔히 스터디 그룹이라고 하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터디 그룹은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소규모의 공부 모임을 구성해 주기적인 학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모임의 목적은 공부, 즉 서로의 실력 향상이 최우선이다. 목적에 대한 명확한 공유가 되어 있고, 의지가 있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하는 것이 좋다.
스터디 그룹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또래 집단이 모여 같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서로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거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에서 제대로 질문하지 못했던 것들을 친구들에게는 쉽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또래 집단에서 같이 공부를 하다 보면 적절한 경쟁심이 생겨 공부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어 강한 동기 부여가 된다. 마지막으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쌍방향 공부가 되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터디 그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칙이 필요하다. 우선 자기 공부와 스터디 그룹의 공부를 명확히 구분하고, 기본적인 공부 모임 시간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기에 앞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모임의 목표, 활동 주기, 활동 시간, 활동 기간, 불참시의 불이익 등을 구체화하고 공유하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그룹의 구성원이 모두 능동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 분담을 위해서는 모임의 정원은 3~6명 내외가 좋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지기 쉽고, 너무 적으면 깨지기 쉽다.
스터디 그룹의 목적에 따라 모임의 구성원이 역할을 제각각 분담해 수행하는 것이 좋다. 역할이 주어지면 모임에 빠지지 않게 책임감이 생기고 보다 계획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할 분담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모여 그룹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논술을 준비하는 모임이라면 자료 수집, 신문 스크랩, 첨삭 등의 역할로 나눌 수 있다. 1명이 1개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으나 2명 정도가 같은 역할을 나누어 서로 보완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터디 그룹을 자주 진행하게 되면 자신만의 공부 계획을 어길 가능성이 크다. 1주에 1~2회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한 달에 한 번씩 다음 달의 모임 계획을 세우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모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시 정보나 시험에 대한 정보 등 실제 필요한 정보는 제각각 얻는 통로가 다르다. 모임의 구성원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공유한다면 훌륭한 정보가 된다. 모든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스터디 그룹의 진정한 시너지가 나오게 된다.
스터디 그룹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만들 수 있고, 또래 사이의 올바른 관계 형성을 할 수 있고, 서로 간의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도전한다면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10대의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서라도 친구들과 한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